고려대 이종현, NBA 신인드래프트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3일 05시 45분


키 206cm…작년 농구월드컵 블록슛 1위

남자농구 유망주 이종현(21·고려대·사진)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다.

NBA 신인드래프트 전문사이트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이종현이 2015년 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종현의 미국 에이전트 마이크 나이디치도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올해 NBA 드래프트는 6월 개최된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는 1994년생 국제선수 랭킹 47위에 이종현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종현에게는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선발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신인드래프트를 미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드래프트 참가신청을 한 뒤 초청선수로 서머리그 등 각종 테스트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인지도를 높여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BA 구단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NBA는 그동안 한국선수에게 넘기 힘든 벽이었다. 하승진(KCC)이 2004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선택을 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끝내 적응하지 못해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방성윤(은퇴)은 연세대 시절 NBA 하부리그에 진출했지만, 빅리그 진입의 기회를 못 잡았다. KBL에서 뛰다 재차 하부리그로 갔지만 결국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하고 도전을 끝냈다.

키 206cm의 이종현은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농구월드컵에선 블록슛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NBA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NBA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스피드와 파워를 동시에 갖춘 선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꿈의 무대를 향한 이종현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