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대북전단 15만장 또 살포…“풍선에 GPS 달아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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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과 영화 DVD 등을 매단 풍선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1일 오후 2시 인천시 강화군 봉천산에서 미국인권재단(HRF) 관계자와 함께 대북전단 15만 장과 영화 ‘더 인터뷰’ USB·DVD 각 2500개, 총 5000개를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풍선에 글로벌스타 ‘스팟(SPOT)’ 제품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 추적했더니 북측으로 날아간 것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비무장지대(DMZ)를 지나가면 위성 신호가 더는 잡히지 않아 그 이후로는 추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에 도착하지 않고 이뤄지는 ‘보여주기식’ 공개 살포라는 비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그동안 고수해온 대북 전단 자제 요청에 대해서는 “어제 기습적으로 뿌렸기 때문에 당국은 이번 전단 살포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 대표는 26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며, 미국에 가기 전에 한 번 더 대북전단을 날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단됐던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비공개 전단 살포를 고수해온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도 이달 초 강화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대북전단과 ‘더 인터뷰’ DVD를 날리는 등 전단 살포를 재개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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