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리디아 고 “트로피 들고 성인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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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승 LPGA ‘스윙잉 스커츠’…만18세 생일인 24일 티오프
ANA 공동 51위 부진 만회 다짐
김세영-박인비-김효주도 출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사진)는 24일 자국에서 법률적으로 성인이 되는 만 18세 생일을 맞는다. 그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세드골프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 출전한다. 지난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 차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안은 그는 2연패를 노린다.

10대에 이미 골프 여왕에 등극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의 반전이 절실하다. 그는 최근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공동 51위로 부진했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성적 가운데 최악이다. 당시 최다 연속 언더파 라운드 신기록에 도전하던 그는 기록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2, 3, 4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의 스승인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최근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는 ‘번 아웃’(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며 무기력증에 빠지는 증후군)이 우려된다. 적절한 재충전이 필요하다. 강도 높은 훈련 위주의 패턴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래서인지 리디아 고는 지난주 김세영(미래에셋)이 기적 같은 우승을 엮어 낸 하와이 롯데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이번 대회에는 리디아 고와 함께 롯데챔피언십에 불참했던 루이스를 비롯해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시즌 첫 2승을 달성한 김세영과 2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루이스를 밀어내고 2위에 복귀한 박인비, 기력을 되찾고 롯데챔피언십을 4위로 마친 김효주(롯데) 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시즌 9개 대회에서 7승을 합작한 한국(계) 선수들이 2주 연속 정상에 설지도 관심사다. 총상금 2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가 걸려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리디아 고#스윙잉 스커츠#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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