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개혁 열쇠 쥔 강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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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민연금 개정안 처리 주도… 강경 이미지 씻고 합의 이끌지 주목

21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시한(5월 2일)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사진)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가 개혁안을 도출하는 데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특위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이 연금개혁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강 의장은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2007년엔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기초노령연금법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당 공적연금발전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새정치연합의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공무원연금 분야에 있어서 우리 당에서는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의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으로 광주에서 3선을 한 강 의원은 ‘강경파’ 이미지가 강하다. 국회 내에서 굵직한 폭력 사건들에 연루되기도 했다. 2007년 이명박 특검법을 두고 여야가 몸싸움을 벌일 당시 단상에 맨 처음으로 올라가 뒤에서 잡아끄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을 전화기로 내리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2008년에는 보좌관 폭행으로 벌금 500만 원을, 2010년 국회 폭력사태 때 국회 경위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각각 낸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강 의원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연금개혁안 협상을 잘 처리한다면 이른바 ‘정책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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