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가수 진요근 “23일 300번째 무료 孝잔치 열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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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깊을수록 스스로를 불효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효도에 대한 내적 기준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연예계 생활마저 잠시 접고 어머니 병간호에 매달리기도 했던 트로트 가수 진요근 씨(53·사진)의 히트곡(1991년 전국DJ연합회 신인가수상 수상)이 ‘불효’인 것도 그런 이유인지 모른다. 그가 직접 작사한 이 곡에는 병고 끝에 2004년 세상을 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 있다.

진 씨가 23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대전 동구 용전동 터미널 콜라텍 3층에서 300번째 ‘효 잔치’를 연다. 진 씨와 동료 가수 김경암 허진주 진순남 씨 등이 트로트를 준비했고 심은석 영동경찰서장이 ‘어르신을 위한 시 낭송’ 순서를 마련했다.

진 씨는 “병환 중에 있어 부모님의 회갑잔치 한번 제대로 열어 드리지 못했다”며 1983년부터 무료 효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1981년 데뷔한 뒤 무명시절 어머니 생각이 나면 무작정 100원짜리 빵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서울 탑골공원의 노인들을 찾아가 노래를 불러주던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한민국 가수 가운데 효 잔치에 가장 많이 참여한 공로로 그는 대전시장상 및 대전시교육감상을 받았다. 2009년 세계효운동본부를 창립해 총재를 지낸 데 이어 현재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진 씨는 “300번째 공연이라서 무척 가슴이 벅차다. 공연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고 젊은이들에게 효도의 마음을 확산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42-222-3388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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