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날’ 모두 알도록…2016년 올림픽 메달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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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자전거의 날에는 꼭 올림픽 사이클에서 첫 메달을 딴 기념행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22일은 자전거의 날이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6월에 정부가 제정했다.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은 많지만 한국 사이클은 아직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를 가장 아쉬워하는 사람이 삼양사 여자사이클팀 김용미 감독(39·사진)이다.

“김연아 선수의 메달 덕분에 국내 피겨 스케이팅이 큰 주목을 받은 것처럼 사이클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해요.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이클이 처음으로 메달을 따면 자전거를 즐기는 분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김 감독은 한국 사이클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였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올림픽 메달 꿈은 이루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요즘 못 이룬 올림픽 메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삼양사 여자사이클팀은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 팀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사이클의 간판스타 나아름을 비롯해 단체스프린트 은메달리스트 김원경, 단체추발 은메달리스트 이채경 등이 소속돼있다. 1993년 선수로 이 팀에 입단했던 김 감독은 지난해 대한체육회 지도자상을 받았다.

“사이클은 신체조건이 큰 영향을 끼치는 종목입니다. 트랙에서는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는 경쟁하기 힘들죠. 하지만 개인도로 등 작전이 필요해 머리를 써야 하는 ‘변수 게임’에서는 한국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자전거의 날’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내년 올림픽에서 ‘사고’ 한 번 내고 싶네요.”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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