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영 남유선 “서른, 다시 잔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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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 女일반 400m 대회新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기록 통과… 10년만에 세계무대 재도전 기회
대회新 6개 세운 15세 이유연 MVP

30세의 노장 남유선(광주광역시체육회·사진)이 10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남유선은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 마지막 날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46초67을 기록해 대한수영연맹(KSF)이 정한 세계수영선수권 출전 기준기록(4분47초18)을 통과했다. 지난해 김서영(경북도청)이 세운 대회기록(4분50초01)을 3초 넘게 경신한 남유선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냈다. 서울 가원중 3학년이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수영사상 처음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남유선을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7월 카잔(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도 여자 8명, 남자 1명으로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린보이’ 박태환의 뒤를 이을 남녀 유망주가 등장했다. ‘제2의 박태환’ 이호준(14·서울대사범대부설중)은 남자 중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52초09를 기록해 박태환의 중2 때 기록(1분57초76)을 크게 넘어섰다. 이호준에 이어 1분56초54로 2위를 차지한 최지혁(14·서울체중)과 1분56초70으로 3위를 한 박재훈(15·부산체중)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도 기록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고등부에서는 이의섭(15·미국 타우슨 하이스쿨)이 ‘여자 박태환’으로 떠올랐다. 한국 나이로 중학교 3학년인 이의섭은 여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2분0초65를 기록해 여자 일반부에서 1위를 차지한 김수연(20·전북체육회)의 기록(2분2초56)보다 앞섰다. 2009년 김정혜가 세운 한국기록(1분59초93)에는 0.72초 차로 다가섰다.

대회신기록이 56개 쏟아진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대회신기록 6개를 세운 이유연(15·신성중)이 선정됐다. 이유연은 남중부 자유형 50m와 100m,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기록을 갈아 치웠다. 여대부 차현희(19·경성대)는 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올랐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남유선#동아수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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