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즉시전력, LG는 미래전력 얻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1일 05시 45분


이준형-박용근-윤요섭(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준형-박용근-윤요섭(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kt 이준형↔LG 박용근·윤요섭 1대2 트레이드

조범현 감독 “1군 즉시전력 보강 필요했다”
양상문 감독 “그 정도 신인 구하기 힘들어”

1군 데뷔 이후 2승15패(20일 현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t가 반전을 위한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20일 kt와 LG는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t는 강속구 유망주 투수 이준형(22)을 LG로 보내는 대신 포수 윤요섭(33)과 내야수 박용근(31)을 영입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NC는 3승10패를 기록하고 있던 4월 18일 베테랑 투수 송신영과 신인 투수 신재영을 넥센에 넘겨주는 대신 내야수 지석훈과 외야수 박정준을 데려와 수비를 보강하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바 있다. kt 역시 계속해서 트레이드를 추진해왔고, 장기적 안목에서 마운드를 보강하고 있는 LG와 뜻을 맞췄다. NC는 1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t는 17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이)준형이는 가능성이 큰 투수다. LG에 가서 더 많이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야수진에 즉시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윤요섭은 포수로서의 능력은 직접 지켜봐야겠지만, 베테랑 타자다. 공격적 측면에서 기대를 건다. 특히 매우 성실하고 근성 있는 선수라고 들었다. 그 부분에 기대가 크다. 박용근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도 가능한 자원이다. 역시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좋다. 트레이드를 통해 팀 내부 경쟁, 백업전력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준형은 스피드, 파워, 제구를 갖췄고 무엇보다 젊어서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2∼3년 내에 그 정도 신인을 선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직접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요섭은 올 시즌 1군 출장 기록이 없지만,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36타수 13안타(타율 0.361) 1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083에 달한다. 박용근도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타율 0.325(40타수 13안타)에 7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kt로선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박용근의 영입으로 내야 운용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용덕한에 윤요섭이 더해지면 수비형과 공격형 포수를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장점도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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