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박결·지한솔, 심리적 부담 먼저 떨쳐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1일 05시 45분


박결-지한솔(오른쪽). 사진제공|KLPGA
박결-지한솔(오른쪽). 사진제공|KLPGA
KLPGA 개막 2경기 부진…코스 적응도 관건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결과 지한솔은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다. 지난해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1995년생 동갑내기(백규정, 김민선, 고진영)의 뒤를 이을 ‘슈퍼루키’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보여준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작년 11월 열린 KLPGA투어 시드전에서도 당당히 수석으로 통과해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두 경기에서의 성적은 슈퍼루키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2위에 그쳤고, 2번째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는 12오버파(2라운드 합계)를 쏟아낸 끝에 컷 탈락했다.

지한솔의 부진은 더 깊다. 지한솔은 올해 신인 최고 몸값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호반건설과 계약한 그는 연간 2억2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여자오픈과 삼천리 투게어더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하고 말았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부담이다. 신인으로서 자신들에게 쏠리는 기대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박결은 롯데마트여자오픈이 끝난 뒤 “프로무대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그만큼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 적응도 넘어야 할 산이다. KLPGA 투어의 코스 세팅은 아마추어 시절과 전혀 다르다. 그린 스피드와 핀의 위치, 코스 길이 등 모든 면에서 수준이 다르다. 성적에 대한 압박도 극복할 과제다. 지한솔은 “아마추어 시절과 비교하면 코스도 까다롭고 기술적으로 부족함도 많이 느낀다. 게다가 매주 경기가 있다보니 체력적인 부담과 성적에 대한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부진했다”고 스스로를 분석했다.

KLPGA투어는 24일부터 경남 김해의 가야골프장에서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개최한다. 박결과 지한솔은 세 번째 시험무대에 오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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