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정부 이어… 기업빚도 심상찮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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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GDP대비 부채비율 105%… OECD 주요 15개국중 7번째

가계와 정부에 이어 기업들의 빚 부담마저 위험 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의 의뢰로 작성한 ‘기업부채의 현황과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5개국 가운데 7번째로 높았다.

이는 매킨지글로벌연구소의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퇴직급여충당금 등 연금부채는 제외됐다. 조사 대상국 중 기업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189%)였으며 이어 스웨덴(165%) 벨기에(136%) 순이었다. 일본은 101%로 한국보다 낮았다.

연금부채 등을 포함한 별도의 통계에서는 한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2012년 말 기준 151%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인 26개국 중 9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조사에서도 아일랜드가 287%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말 한국의 전체 기업부채는 1493조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기업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 부채(1214조 원)가 전체 기업부채의 81.3%를 차지했다. 또 공기업 부채(278조 원)의 대부분은 채권 발행에 따른 채무(274조 원)였다.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부채는 2011년보다 각각 18.4%, 16.8% 증가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가계#정부#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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