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승승장구’ 실내악 팀들, 어떤 하모니 들려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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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악계에서 프로 실내악 팀의 존재는 희귀했다. 가족이 주축이 된 실내악 팀을 제외하곤 마음 맞는 연주자들끼리 그때그때 팀을 꾸리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런 음악계의 풍토에서 국내 실내악 팀이 최근 잇달아 세계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건 분명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때마침 이들 실내악 팀의 국내 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가요로 따지면 프로젝트 형식이 아니라 정식 그룹이 결성돼 활발하게 활동하는 셈이다.

29일 오후8시 서울 서초구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시절’ 공연은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제이드’의 연주회다. 첼로 이정란, 바이올린 박지윤, 피아노 이효주로 구성된 트리오 제이드는 올2월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피아노 트리오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의 피아노트리오 부문에선 한국인 최초 순위 입상 성적이었다. 저마다 특색 있는 악기들로 구성돼 실내악의 조화를 이루면서 솔로의 기량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피아노 트리오의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선 모차르트 피아노3중주 3번, 생상 피아노3중주 1번, 라벨 피아노3중주 등의 곡을 통해 ‘트리오 제이드’의 다채로운 음색을 들을 수 있다.02-338-3816 2만~3만5000원.

현악4중주는 피아노 트리오와 달리 모두 현악기(제 1·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만큼 어느 악기 하나 튀지 않도록 꽉 짜이게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 현악4중주단 노부스콰르텟이 24일 오후7시30분 경기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이런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노부스콰르텟은 지난해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팀. 당시 세계의 저명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로 주목받는 노부스콰르텟은 이날 보로딘 현악4중주 2번을 들려준다. 031-230-3242~7 2만~4만 원.

현악4중주단인 아벨콰르텟도 지난달 하이든 국제실내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단아한 음색을 자랑하는 아벨콰르텟은 5월20일 오후7시30분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모차르트의 아다지오와 푸가,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등을 연주한다. 055-650-0400 2만~3만 원.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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