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월급받은지 2주만에 ‘빈손’…남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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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2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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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서치 제공
사진=잡서치 제공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월급을 받은 지 2주 만에 ‘빈 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www.job.co.kr)’에 따르면, 20대 이상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월급 보릿고개’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약 40%가 월급을 받은 2주 후부터 월급 전까지 경제사정이 어려운 이른바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이 월급 소진까지 걸리는 기간을 살펴보면 ‘2주일 이내’(24.2%)가 1위였으며, 이어 ‘한달 이내’(23.9%), ‘3주일 이내’(21.6%), ‘1주일 이내’(15.3%), ‘한 달 이상’(15.0%) 순이었다. 즉 10명 중 4명은 1~2주 만에 월급을 모두 소진한다는 것.

근무연차에 따라 분류하면 ‘월급 보릿고개’를 가장 빠르게 겪는 연차는 ‘5년~7년 차’로 1주일 이내(23.4%)에 월급이 소진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7년~9년 차’가 22.7%로 높은 응답률을 보여 주로 대리, 과장급에서 월급고개를 빠르게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20.3%)이 남성(12.0%)보다 ‘1주일 이내’에 월급이 소진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남성(16.3%)은 여성(13.1%)보다 ‘한 달 이상’ 응답률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주로 30대가 ‘1주일 이내’(19.4%)와 ‘2주일 이내’(30.0%)로 월급 보릿고개에 가장 빠르게 이르렀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서는 기혼의 3인 가구(16.9%)와 4인 가구(16.8%)인 경우 ‘1주일 이내’의 빠른 월급 소진 기간을 보였다. 반대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혼자는 월급소진까지 ‘한 달 이내’(26.2%) 혹은 ‘한 달 이상’(18.9%)의 늦은 소진 경향을 띠었으며, 혼자 자취하는 미혼 1인 가구는 주로 ‘2주일 이내’(29.1%)에 월급 잔고가 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수준에 따라서는 연봉이 높을수록 월급 소진 기간 역시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봉 3500만 원을 기점으로 그 이하인 2000만 원 미만(27.0%), 20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24.0%), 3000만 원 이상~3500만 원 미만(32.8%)은 주로 ‘2주일 이내’에 월급이 소진 됐다. 45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41.7%)과 5000만 원 이상~5500만 원 미만(27.3%)은 ‘한달 이내’에, ‘5500만 원 이상’으로는 월급 소진까지 ‘한 달 이상’이 걸렸다.

월급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항목과 관련해 본인의 보릿고개 스타일을 물어본 결과 식품 및 생필품에 주로 지출이 많은 ‘엥겔황제 형’이 2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쇼핑 지름신 강림으로 카드 값에 허덕이는 ‘카드개미 형’(17.0%)과 월세 및 주거비 지출이 많은 ‘집세 상속자 형’(16.2%)이 유사한 수치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어 본인 및 자녀 교육비 지출이 높은 ‘교육천하 형’(12.1%), 월급의 많은 부분을 예금·적금하는 ‘적금의 신 형’(10.1%), ‘공과금을 많이 내는 ’세금거지 형‘(8.5%), 많은 보험 가입으로 인한 ’보험 덕후 형‘(7.3%), 유흥비 지출이 많은 ’유흥의 왕 형‘(6.3%) 순이었다.

특히 이중 근무연차에 따라 서로 다른 보릿고개 스타일을 드러냈다. 사회 초년생인 1년~3년 차는 ’적금의 신 형‘(16.2%), 3년~5년 차 ’카드개미 형‘(24.7%), 5년~7년 차 ’엥겔황제 형‘(26.7%), 7년~9년 차 ’교육천하 형‘(27.3%), 9년~11년 차 ’집세상속자 형‘(23.8%), 11년~15년 차 ’엥겔황제 형‘(36.8%), 15년 차 이상은 ’보험덕후 형‘(15.0%)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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