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체온이 떨어질수록 활발해지는 암세포” 체온을 통해 면역력을 높인다

  • 입력 2015년 4월 20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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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면역력 약한 현대인들의 체온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온이 1℃만 내려가도 면역력은 약 30% 정도나 떨어진다고 한다.

체온과 건강

인간은 체온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유지될 때만 생존할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흐름이 정체돼 당뇨, 고혈압, 뇌경색 등의 질병 발생률이 높아진다.

반면에 체온이 평균보다 낮은 사람들은 1℃만 체온이 올라가도 면역력이 5~6배 높아진다고 한다. 몸이 따뜻해지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37.1℃ 정도이다.

사람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항상성이 있는데, 질병이 생기면 체온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예를 들어 감기나 독감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 몸에서 외부의 공격인자,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세포 활동이 증가하면서 열 반응이 일어나 체온이 상승한다.

다만 체온이 너무 높아도 건강에 좋지 않고, 너무 낮아도 좋지 않다. 자신의 체온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태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수술로 안 되면 열로 다스려라”라는 말을 통해 건강과 체온은 서로 깊이 연관돼 있음을 표현했다. 평소 추위를 잘 타고, 약간만 추워도 컨디션이 떨어지고 감기 등 잔병이 많은 사람은 허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보통 ‘원기가 허약하다’, ‘몸이 허냉하다’라고 한다. 체온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특히 체온은 암과 상관관계가 높다. 암세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해 '네옵트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면서 암세포가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데, 정상체온에 가까운 37℃에서는 암세포 활동이 억제된다. 이렇듯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상시 체온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체온이 떨어지는 이유와 해결법

현대인들 상당수가 체온이 36.5℃에 못 미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스트레스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가 맥박과 체온, 혈압, 식욕 등을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몸이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과도하게 화난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 항진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말초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몸이 차가워진다.

둘째는, 운동량 부족이다. 현대인들은 바쁜 업무로 인해 운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몸은 본래 스스로 열을 내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근육이다. 그런데 근육의 70%는 하체에 존재하므로, 하체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중요하다.

셋째는, 과식이다. 과하게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소화시키기 위해 위장으로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된다. 혈액은 근육, 뇌 등에 고루 분포되어야 하는데 과식할 경우 위장에 혈액이 집중되므로 소식과 절식하는 게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식품은 생강이다. 동의보감에는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며 맛이 매운 약재로 속이 차거나 몸속에 한습한 기운이 있을 때 두루 쓰인다”고 쓰여 있을 정도다.

양파도 풍부한 황화합물로 모세혈관을 넓히고 체온을 높임으로써 혈액 속 지방과 노폐물 배출 및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계피 역시 체내 독소를 배출하기 쉽도록 땀을 내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이 밖에도 당근, 대추, 고구마, 홍차, 레드와인 등의 식품이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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