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車 당기순익 30대 그룹 전체의 81%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4년새 비중 1.7배로… 他그룹 순익 급감

국내 30대 그룹이 낸 당기순이익 중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30대 그룹 1162개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118곳의 당기순이익은 33조6760억 원으로 30대 그룹이 낸 전체 당기순이익(41조5690억 원)의 81.0%를 차지했다. 4년 전 47.5%에서 1.7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9.2%, 2012년 69.1%, 2013년 75.0%로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국내 대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28개 그룹의 수익성이 유독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28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42조1130억 원에서 지난해 7조8930억 원으로 34조2220원(81.3%)이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8조380억 원에서 33조6760억 원으로 4조3620억 원(1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