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황선홍 감독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사실 포항의 낙승이 점쳐진 경기였다. 객관적 전력과 팀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그러나 이럴수록 더 냉정해야 한다는 것이 황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승점 3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포항 벤치의 신중함은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김승대-이광혁-문창진-티아고가 이룬 ‘제로톱’으로 흐름을 주도한 포항은 전반 43분 문창진, 후반 11분 티아고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최근 수비수 3∼5명을 세워 재미를 본 대전은 중원에 5명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패턴을 읽혔고, 힘을 잃었다. 포항은 2-0으로 이겨 4승3패(승점 12)를 마크해 전날(18일) 1위 전북(승점19)에 0-1로 패한 제주(승점 11)를 따돌리고 4위로 점프했다. 꼴찌 대전은 1무6패.
3위 울산(승점 13)과 홈에서 1-1로 비긴 인천은 불명예스런 팀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 개막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으로,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14경기 연속무승(9무5패)에 빠졌다. 인천의 팀 통산 최다 연속무승기록이다. 종전은 2006년의 13경기다.
전남은 부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6위(2승4무1패·승점 10)로 점프했다. 부산은 5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