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왕 이현민 “여친 내조받고 새 시즌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0일 05시 45분


사진제공|이현민
사진제공|이현민
26일 회사원 김원선씨와 웨딩

오리온스 포인트가드 이현민(32·오른쪽)은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5.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어시스트왕’에 올랐다. 어시스트왕은 포인트가드에게는 로망이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9년 만에 꿈에 그리던 어시스트왕을 차지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리온스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LG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현민은 26일 서울 역삼동의 한 웨딩홀에서 대기업 마케팅부서원인 김원선(27·왼쪽) 씨와 결혼한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우승반지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이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씨와 2년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는 이현민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또 내가 간섭 받는 것을 꺼리는 편인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자친구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예비신부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현민은 이번 비 시즌을 여느 해보다 더 착실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위해서다. 국내선수 자원이 좋은 오리온스는 2015∼2016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현민은 “팀이 가드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 여자친구에게도 자랑스럽고 떳떳한 남편이 되기 위해 더 많이 준비해서 새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새 시즌에는 여자친구의 내조를 받아 꼭 우승반지를 선물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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