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여왕’ 전인지, 컨디션 난조에도 KLPGA투어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9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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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하이트진로)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할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쟁을 펼치던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가 일제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면서 ‘골프 여왕’ 가능성은 더욱 높게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미국LPGA투어 4개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강행군을 치르느라 최근 극심한 체력저하에 시달렸다.

지난주 진통제까지 먹어야 했던 전인지가 행운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9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KLPGA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 최종 3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된 것. 전인지는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고진영(넵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결과적으로는 전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m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게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으로 연결됐다.

통산 5승째를 달성한 전인지는 “감기 몸살이 심해 이틀 내내 약을 먹었다. 초대 챔피언에 올라 기쁘다. 일단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다 해 먹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던 고진영은 그린을 물에 잠기게 한 세찬 봄비가 야속하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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