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북 도전, 4160개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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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8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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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세월호 참사 1년,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 4160명이 촛불로 거대한 세월호 형상을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북 도전’이 열렸다.

1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는 민주주의국민행동(상임대표 함세웅 신부) 주최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행사가 개최됐다.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 4160명은 임진택 판소리 명창의 징소리에 맞춰 두 손에 건전지 초를 들고 세월호 형상을 만들어 8분 30초간 유지함으로써 기네스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신호에 따라 천천히 불을 끔으로써 침몰하는 세월호를 형상화했다. 촛불 개수 4160개는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을 상징하는 숫자다.

민주주의국민행동이 기획한 행사는 영국 세계기네스협회에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Largest torchlight image formed by people) 부문 기네스북 기록 등재를 추진하려고 준비됐다.

기네스북 등재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이 분야의 세계 기네스북 기록은 2011년 12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의 동영상과 입장 로그 기록을 세계기네스협회에 보내면 심사를 거쳐 2주가량 후에 인증서가 도착하게 된다고 주최 측은 말했다.

이날 공식 참가자는 4160명이었지만,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예비 참가자와 참관한 시민 등을 포함해 5000여명(경찰 추산)이 몰렸다. 경찰은 경비를 위해 137개 부대 1만1000여명의 경찰력과 경찰버스 400여대를 투입시켰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촛불을 밝혀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 도전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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