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대신 한반도에 사드 추가배치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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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태평양사령관 의회서 공론화… 주한美사령관 “한국이 결정할 문제”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사진)은 16일(현지 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우리는 (현재 사드 포대가 있는) 괌이 아닌 한반도에 사드 포대를 잠정적으로 추가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 강화와 관련해 “(미국의) 동맹인 일본, 한국과 협력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군의 최고위 관계자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현재진행형’임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나온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공화당 뎁 피셔 의원이 ‘사드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데 대한 중국의 반대 목소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사드 배치) 문제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이고, 그들을 방어하는 문제 그리고 그곳(한국)에 주둔한 아군(미군)을 방어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만약 사드 체계의 영향력이 실제로 적용된다면 한반도의 방어에 집중될 것”이라며 “그 너머로는 영향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괌#한반도#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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