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팬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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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응찰 마지막 날 3곳 지원

벼랑 끝에 선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7일 오후 3시까지 팬택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3곳이 응찰했다고 밝혔다. 중앙지법은 국내 업체 2곳과 미국 업체 1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은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두 차례 유찰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애셋매니지먼트가 수의계약을 추진하다가 인수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끝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투자자가 없으면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매각주간사회사인 삼정회계법인이 추산한 팬택의 존속 가치가 1100억 원인 데 비해 청산 가치는 1500억 원인 데다 최근 팬택 매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들조차 이날 오후까지도 “아직까지 법원으로부터 (인수의향서와 관련해)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마감 직전 3곳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팬택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팬택#인수#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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