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 넥센 강지광 “내 자리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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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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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 스포츠동아DB
강지광.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강지광 대타보단 주전으로 출전”
부상으로 시름했던 1년 공백, 현재 몸 완벽해
강지광 “전력질주 가능. 내 자 찾을 것이다”

주전을 잡아라!

넥센 염경엽 감독이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강지광(25)의 활용법을 밝혔다. 그는 “(강)지광이는 연습을 꾸준히 한 다음에 주전으로 나가야 한다. 대타보다는 주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지광은 16일 문학 SK전에 앞서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강지광은 넥센이 주목하는 미래자원.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해 ‘포스트 박재홍(은퇴)’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에서 10안타 2홈런을 치며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3홈런을 작렬하며 넥센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축포를 터뜨렸으나 다음날 1루 귀루 중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5월 22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대수비로 생애 첫 1군 무대를 밟았으나 그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택근과 충돌하며 오른쪽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현재 부상으로 빠진 서건창과 같은 부위였다. 다만 서건창이 부분파열인 반면 강지광은 완전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를 착실하게 소화했지만 3월 7일 목동에서 벌어진 kt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회 상대투수 필 어윈에 공에 왼 손등을 맞고 부상당했다. 손등이 아파서 훈련 재개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복귀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이성열(최근 한화 이적)과 함께 번갈아 가며 지명타자에 기용하려고 했던 염 감독의 당초 구상이 어그러졌다.

하지만 강지광은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경기 후반부터 대수비로 교체출전했다. 아직 타격감은 온전치 않다.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강지광은 “이젠 전력질주가 가능하다. 펜스를 뚫을지언정 망설이지 않겠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하신 내용은 없지만 기대하시는 것을 안다. 작년 경기를 나서지 못해 감독님께 많이 죄송스러웠다. 안 아프게 내 자리를 지킬 것이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광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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