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석환의 기분 좋은 데뷔 첫 홈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7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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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스포츠동아DB
양석환. 스포츠동아DB
LG 양석환(24)이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17일 문학 SK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양석환은 첫 타석이었던 3회 깔끔하게 안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1-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시속 128㎞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 관계자는 SK 쪽으로 의뢰해 급히 양석환의 홈런공을 수소문했다. 그가 LG 유니폼을 입고 친 첫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기념구는 멀리 있지 않았다. 비거리 105m의 크지 않은 타구인 탓에 LG 불펜 쪽으로 공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마침 우리 쪽 불펜으로 떨어져 류택현 투수코치가 주웠다. 어렵지 않게 선수에게 잘 전달됐다”고 귀띔했다.

양석환의 홈런은 본인에게만 의미가 있었던 게 아니다. 아슬아슬한 1점차에서 한 점 더 달아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양석환이 이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정성훈(35)의 부상 때문이었다. 정성훈은 전날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교체됐다. 이날도 통증으로 인해 휴식을 취했다. 양석환은 자신에게 기회가 오자 기다렸다는 듯 만점활약을 펼치며 이름 석 자를 알렸다.

한편 LG 타선은 이날 양석환을 비롯해 윤희상에게만 홈런 4개(박용택 4회·6회 각 1점홈런, 오지환 5회 1점홈런)를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오랜만에 ‘홈런가뭄’을 해소했다. 전날까지 시즌 팀홈런수가 8개였지만 이날 한 경기에서 4개를 터뜨렸으니 ‘홈런 파티’를 한 셈이다.

LG는 6-1로 승리하며 시즌 8승8패로 5할승률에 복귀했다. 선발투수인 루카스 하렐은 6.2이닝 8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국내 무대 데뷔 4경기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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