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항암제 등장, 구토·탈모 등 부작용도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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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7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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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면역 항암제 등장’
사진= 동아DB, ‘면역 항암제 등장’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암 세포를 없애는 면역 항암제가 국내에서 등장했다.

면 역 항암제는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라 면역 체계에 작용한다. 때문에 면역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구토나 탈모, 소화 불량,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한 모든 암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암 세포는 ‘암이 아니다’라는 일종의 은폐 신호를 보내 면역 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면역 항암제는 이 같은 은폐 기능을 무력화시켜 NK세포, T세포 등이 암 세포를 쉽게 소멸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따라서 표적 항암제를 쓸 수 없는 경우에도 사용 가능하다. 예컨대 암 관련 유전자가 밝혀지지 않거나 유전자 돌연변이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미국·유럽에서 면역 항암제의 사용 허가는 흑색종·폐암 치료제에만 국한됐다. 그러나 유방암, 위암, 림프종, 두경부암, 신장암, 대장암 등 다른 암에도 쓸 수 있는지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10년 생존율이 15%였다.

국내외에서 개발된 흑색종 및 간암용 면역항암제 4종이 지난달까지 잇따라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도 대부분 지난해 시판 허가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의 면역항암제 등장은 비교적 빠른 편이다.

한편 면역 항암제는 2~4주 간격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된다. 이 약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은 1회 투약에 1000만~3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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