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아이스하키 아쉬운 역전패…. 2부리그 복귀 먹구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7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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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대표팀서 한솥밥먹는 김기성(왼쪽)-김상욱 친형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서 한솥밥먹는 김기성(왼쪽)-김상욱 친형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 영국과의 3차전에서 2-0 리드 지키지 못하고 2-3 통한의 역전패
- 잔여경기 일정상 우승 쉽지 않아, 2부리그 복귀 어려울 듯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Ⅰ-그룹 B(3부리그)’ 우승 희망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안방 고양에서 열렸던 2부리그에서 꼴찌를 기록해 3부리그로 밀린 한국은 내년 다시 2부리그로 복귀하려던 꿈을 꿨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아이스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영국과의 3차전에서 2-0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패의 쓰디쓴 결과를 얻었다.

추가 승수 쌓기에 실패한 한국은 승점 6점(2승1패)을 유지하며 3연승(연장 1승 포함)으로 승점 8점을 기록한 영국에 밀려 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이 뒤집기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전에서 모두 이기고 영국이 잔여 2경기에서 1패를 당해야만 한다.

우세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거친 경기를 펼친 영국을 맞아 고전하던 한국은 1피리어드 종료 22초 전 김원준의 패스를 받은 이돈구의 슬랩샷이 상대 문전에 있던 박우상의 스틱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2피리어드 35초 만에는 동생 김상욱의 패스를 받은 친형 김기성의 터닝슛이 상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2-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이내 추가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불과 16초 뒤 1점을 허용했고, 이후 당황한 듯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결국 2피어리어드 13분 35초에 상대 벤 오코너의 슬랩샷이 수문장 박성제의 가랑이 사이를 뚫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피리어드 들어서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고 6분 39초에 오코너가 단독 찬스를 내주자 김윤환이 육탄 방어를 시도했지만 반칙이 선언됐고 결국 페널티 샷으로 아쉬운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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