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 명강의 누구나 온라인으로 듣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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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개강좌 27개 선정… 정과리-신정근-이준구 교수 등 포함
9월부터 오픈… 일부는 학점 인정

2학기부터 누구나 온라인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의 유명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국형 온라인 대학 공개강좌(K-MOOC) 사업을 추진 중인 교육부는 9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K-MOOC 시범 운영 대학 10곳의 27개 강좌를 선정해 16일 발표했다. 온라인 공개강좌는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유명 대학에서 시행 중인 시스템으로,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대학의 강좌를 들을 수 있고 일부 대학은 학점도 인정해주는 제도다.

2학기에 시범 운영되는 강의는 대중에게 유명한 교수들의 인문학 강의, 특정 전공 분야의 입문용 강의, 이공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교수들의 전문 강의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대중이 흥미롭게 들을 만한 강의로는 △문학평론가인 연세대 정명교 교수(필명 정과리)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소설 ‘영원한 제국’의 저자인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필명 이인화)의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인문적 건축으로 유명한 한양대 서현 교수의 ‘건축공간론’ △성균관대 신정근 교수의 논어 등이 있다.

전공 분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의인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고려대 명순구 교수의 ‘민법학 입문’, 이화여대 함인희 교수의 ‘인간행위와 사회구조’ 등도 일반인에게 유용한 강의로 꼽힌다.

전문적인 강의로는 양자역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고려대 김대만 교수의 ‘IT, BT, NT를 위한 퀀텀 메카닉(Quantum Mechanic)’, 유전학 분야 권위자인 부산대 김희수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해외 공개강의인 코세라에 강의를 개설해 1만5000명의 수강생을 모은 KAIST 김양한 교수의 ‘동역학’ 등이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스텍 KAIST 한양대다. 이 가운데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플립드 러닝 수업을 채택해 재학생들이 해당 강의를 들으면 학점도 인정해줄 예정이다.

교육부는 상반기에 K-MOOC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의 대학 강좌 공개 사이트인 KOWC에서 우수한 강의를 선별해 K-MOOC 강좌로 변환하는 등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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