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보행-자전거 다루기, 안전의식 몸으로 익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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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경찰서 초등생 교통캠프

“차가 왼쪽에서 오죠? 항상 왼쪽을 먼저 살피고 건너야 해요.”

서울 동대문경찰서 정문 앞 횡단보도에서 휘봉초등학교 학생 10여 명이 이원묵 경사의 지도 아래 조심스럽게 도로를 건넜다. 평소 장난기 많던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손을 들어야 운전자가 겨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 경사의 말에 토끼 눈을 한 채 “정말요”라고 되묻는 1, 2학년생도 많았다. 16일 동대문경찰서가 주관하는 교통안전교실 ‘작은 하나의 시작으로 교통캠프 2기’ 체험학습 현장의 모습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교통안전 상식을 학습하게 하고 체험을 통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려고 마련했다. 앞서 10일 열린 ‘교통캠프 1기’ 교육에는 동대문구의 10개 초등학교 학생 50명이 참여했다.

교통캠프에 합류한 학생들은 우선 안전하게 보행하는 방법부터 자전거를 다루는 법까지 실내에서 기본적인 교통안전 강의를 듣는다. 강의가 끝나면 현장에 나가 경찰관의 지도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순찰차를 타고 무전기를 받는 등 체험학습을 한다. 이날 교육을 마친 김동연 군(10)은 “경찰 아저씨가 가르쳐준 대로 뛰지 말고 왼쪽부터 살피고 손을 꼭 들고 건너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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