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실즈 이적해도 7연승, KC 기적은 계속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7일 05시 45분


그렉 홀랜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렉 홀랜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캔자스시티의 초반돌풍

주전 6명 3할대 타율·불펜 19.1이닝 무실점


‘기적의 팀’으로 불리며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캔자스시티가 올 시즌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를 12-3으로 대파하고 7연승을 거뒀다. 비록 16일 미네소타에 1-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개막 7연승은 9승무패로 출발했던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에이스 제임스 실즈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고, 지명타자 빌리 버틀러도 오클랜드로 둥지를 옮겨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뽐내고 있다.

● 명불허전 불펜

올 시즌 캔자스시티 불펜은 19.1이닝 동안 점수를 전혀 내주지 않았다. 볼넷 3개를 허용하는 사이 삼진을 21개나 잡아냈다. 마무리 그렉 홀랜드는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3세이브를 올렸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셋업맨 웨이드 데이비스도 팀 내서 가장 많은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승1세이브를 올렸다.

● 물 방망이는 옛말

투수력에 크게 의존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방망이도 불을 뿜고 있다. 주전 선수 중 무려 6명이 3할대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유격수 알시데스 에스코바르는 16일 현재 타율 0.412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4위에 올라있다. 살바도르 페레스는 팀 내 최다인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으며 ‘수비형 포수’라는 꼬리표를 뗐다.

캔자스시티는 16일 현재 타율(0.322)과 장타율(0.500)에서 리그 1위다. 무엇보다 팀플레이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몸에 맞는 볼도 13개나 기록하며 리그 1위의 출루율(0.388)을 기록 중이다.

● 호사다마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가 왼손 골절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리오스의 장기 결장으로 전력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리오스는 타율 0.321, 8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중견수로 활약했던 로렌소 케인이 우익수로 옮기고, 발이 빠른 제로드 다이슨이 주전 우익수로 나선다. 다이슨의 수비력이 뛰어나 수비적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공격력의 약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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