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즈플라잉’ 1회 교배료가 400만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7일 05시 45분


작년의 두배 껑충…올해 교배 수익만 4억

잘 키운 말 한 마리, 열 중견기업 안 부럽다.

지난해 1회 교배료가 200만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컬러즈플라잉’(9세·사진) 이야기다. 최근 ‘컬러즈플라잉’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총상금 24억 원이 걸린 2015 삼관경주 레이스 첫 번째 대회로 열린 제11회 KRA컵 마일에서 1,2위를 기록한 ‘라팔’(3세, 수말)과 ’돌아온현표‘(3세, 수말)를 배출한 민간 씨수말이 바로 ‘컬러즈플라잉’이기 때문이다.

‘컬러즈플라잉’의 올해 교배료는 400만원. 작년보다 두 배나 껑충 뛰었다. 뛰어난 씨암말을 보유한 대형 목장을 중심으로 ‘컬러즈플라잉’과의 교배에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에만 교배 수익으로 4억을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활약여부에 따라 10년간 50억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이 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핏줄. 바로 부마로부터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컬러즈플라잉’의 아버지는 1회 교배료가 15만 달러에 달했던 전설적인 씨수마 ‘에이피인디’다. 2011년 씨수마 생활을 은퇴한 ‘에이피인디’는 미국 삼관마인 ‘시애틀 슬루’의 자마로 태어난 ‘에이피인디’는 현역시절 ‘벨몬트 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을 하며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었고, 은퇴 후에는 약 20년간 씨수말로 활동하며 총 135두의 그레이드급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두 번이나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은 지난해부터 데뷔했기 때문에 주로 단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혈통 특성상 장거리에서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며 “메니피의 자마들이 2000미터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 유독 약한 면을 보여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혈맥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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