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지하철 250원-버스 150원… 이르면 6월말 요금 인상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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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버스는 450원…오전 6시반 이전 20% 할인

현재 1050원(성인 교통카드 기준)인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빠르면 6월 말 각각 250원과 150원씩 오르고 수도권 광역버스 요금도 450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을 20% 깎아 주는 ‘조조할인제’도 도입된다.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공공요금을 올리려면 시의회 의견을 반드시 청취해야 한다. 인상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번 인상안이 확정되면 지하철 요금은 1300원, 버스(간선·지선) 요금은 1200원이 된다.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도 현재 1850원에서 2300원으로 450원 오르고 순환버스와 심야버스, 마을버스도 각각 250원과 350원, 100원씩 인상된다. 지하철 거리비례 운임도 현행 ‘40km 초과 10km당 100원’에서 ‘50km 초과 8km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거리비례 운임은 일정 거리까지 기본요금을 내고 이후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버스는 거리 비례에 따른 추가 요금 없이 균일 요금이 부과된다.

현재 각각 450원과 720원인 어린이(만 6세 이상∼13세 미만)와 청소년(만 13세 이상∼19세 미만) 요금은 동결된다. 다만 어린이는 현금 할인 혜택이 없어진다. 청소년도 현금을 내고 승차하면 성인 요금을 내야 한다.

조조할인제는 이른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고 출근시간대 승객 분산을 위해 마련됐다. 오전 6시 반 이전에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기본요금이 할인된다. 조조할인제가 확정되면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이 각각 1040원, 960원이 된다. 영주권을 가진 만 65세 이상의 외국인에게도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기본 인상안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인상폭을 낮춘 2안(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도 함께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2년 2월 기본요금을 900원에서 1050원으로 인상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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