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물포럼으로 세계의 주목받은 계명대 ‘한학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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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개막 공식 오찬 열려
2004년 개원…한국 전통美간직
계명서당, 한옥 정원 등 명소로

계명대 캠퍼스에 있는 한학촌(韓學村·사진)이 대구 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WWF)을 계기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이곳에서 헝가리 에티오피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유엔 사무부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세계물포럼 개막 공식 오찬을 가졌다.

개막식이 열린 엑스코 부근에는 국립대인 경북대가 있지만 오찬 장소는 반대 방향으로 멀리 떨어진 계명대 한학촌이 낙점됐다. 포럼에 참가한 외국 손님들에게 개최지인 대구에서 한국 전통의 멋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2004년 5월 개원한 계명대 한학촌은 854m²로 계명서당(경천당)과 한옥 정원 휴식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천당은 대구 도동서원과 안동 도산서원을 본떠 지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한학촌은 계명대의 아름다운 캠퍼스와 어울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시민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이다. 연중 고전과 전통문화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한학촌은 1970년 설립된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한국학연구원은 영남지방의 역사문화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악타 코리아나’는 한국 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학촌 운영을 맡고 있는 이윤갑 한국학연구원장(사학과 교수)은 “한학촌이 동양적 인문정신을 널리 공유하는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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