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금 사상 첫 2억원 돌파…지역별 순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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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사상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전세금이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전세 난민’들의 월세 전환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2억93만 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억 원을 돌파했다. 부동산114는 전국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주 시세를 집계해 평균 전세금을 산출한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2006년 3월에 1억43만 원으로 1억 원대에 처음 진입한 뒤 9년 만에 100.7%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1516만 원에서 2억8908만 원으로 34.4% 올랐다. 매매가격보다 전세금이 더 가파르게 뛰면서 무주택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전세금이 3억542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2억1145만 원), 대구(1억9688만 원), 부산(1억7256만 원), 인천(1억6190만 원), 울산(1억6154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8604만 원)과 강원(8846만 원)은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1억 원을 넘지 않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3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전년 말 대비 3.76% 올랐다”며 “최근 봄 이사철이 지나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전셋집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전히 모자라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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