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출산 여성의 80% 이상이 겪는 고민 “산후탈모 대처법”

  • 입력 2015년 4월 16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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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는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게 된다. 그중 하나가 산후탈모이다. 육아로 한창 예민할 시기에 탈모 증상까지 겪으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대부분의 산후탈모는 1년 이내에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잘못 관리하면 병적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DITOR 임종현 COOPERATION 설레임의원 강정하 원장


산후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

출산한 여성의 80% 이상이 탈모 증상을 겪는다. 산후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이다. 여성이 임신하면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머리카락의 휴지기를 연장시킨다.

휴지기란, 모발 성장주기 중 마지막 단계로 모발의 성장이 정지되어 빠지는 시기를 말한다.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휴지기가 연장된 모발은 탈락하지 않고 두피에 계속 남게 된다. 그러나 출산 이후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하면 임신 중 휴지기가 연장되었던 모발의 탈락이 다시 일어난다.

대개 출산 후 2~4개월 정도는 임신 전보다 2배 이상의 모발이 빠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임신 기간 동안 빠지지 않고 유지되던 모발들이 한꺼번에 빠지므로 탈모처럼 보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탈락할 모발들이 다 탈락하고 정상적인 모주기로 돌아온다.


방심하면 병적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산후탈모가 출산 직후에 바로 오는 건 아니다. 보통 출산 후 1~2개월이 지나 프로게스테론의 효과가 완전히 떨어졌을 때 시작된다. 산후탈모는 일단 시작되면 약 4~5개월간 지속된다. 산모에 따라 탈모 과정이 다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6개월 안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30~100개의 모발이 빠지는데, 임신기에는 이보다 적은 양의 모발이 빠지고, 출산 후 산후탈모 시에는 100~200개의 모발이 빠진다.

산후탈모는 대개 6개월, 길어도 1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잘못된 산후조리 등으로 회복될 기회를 놓치면 병적 탈모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잘못된 산후조리로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육아, 출산 후 무리한 다이어트, 미역국 위주의 식단(편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탈모가 진행 중일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두피가 회복될 시간을 갖지 못해 자칫 만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에 의한 탈모는 임신과 출산으로 몸무게가 급증한 산모들이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려고, 식사량을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굶는 등 영양섭취에 신경 쓰지 않을 때 발생한다. 출산 후 충분한 산후조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모발은 물론 전체적인 몸 건강에도 해롭다.

그리고 매번 미역국 위주로만 먹는 식단 역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모발의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출산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만약 출산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산후탈모의 증세가 완화되지 않거나 두피가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탈모가 일어난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병원을 찾기 전, 미리 다음과 같은 탈모 자가진단을 통해 탈모 증상을 진단해볼 수 있다.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대부분의 산모가 출산 후 모유수유 등의 이유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와 같은 방법을 선택하기 어려우므로 출산 전·후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너무 걱정하지 않고 바른 생활습관만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탈모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설레임의원(강남 피부과)의 강정하 원장은 산후탈모의 예방 및 개선법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권장한다.

01. 스트레스 줄이기
다이어트나 육아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02. 두피 마사지
머리를 감을 때나 감은 후 가볍게 두피 마사지를 하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03.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한다.

04. 올바른 빗질
자극을 줄 수 있는 빗 사용을 피하고, 빗질도 너무 자주 하지 않도록 한다.

05. 전문의와의 상담
탈모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거나 1년이 지나도 개선이 되지 않을 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06. 적당한 온도로 헤어 관리
너무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말리거나 높은 온도의 물로 머리를 감지 않도록 주의한다.


TIP. 산후탈모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01 하루에 빠지는 모발이 100개 이상이다.

02 한 손으로는 정수리의 머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뒷머리를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는다. 모발의 굵기와 양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느껴진다.

03 머리를 감을 때마다 욕실의 수챗구멍이 막힌다.

04 자고 일어난 뒤의 베개나 외출 후 벗은 옷에 머리카락이 많이 붙어있다.

05 두피가 간지럽거나 각질이 생기며, 유분이 많아지는 등의 지루성두피염 증상이 있다.

06 거울로 정수리를 비춰보았을 때 가마 부분의 두피가 보인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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