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의 고독’ 마르케스 1주기 맞아 그래픽 평전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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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남미문학의 거장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타계 1주년(17일)을 맞아 그래픽 평전 ‘마르케스: 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푸른지식·사진)이 나왔다. 그의 고국 콜롬비아의 젊은 소설가와 만화가 4명이 존경을 담아 만든 평전으로 현지에선 2013년 출간됐다.

평전은 대표적 소설 ‘백년의 고독’의 창작 과정 등 마르케스의 환상적 소설 세계와 삶을 화려한 그림으로 보여준다. ‘백년의 고독’은 1967년 출간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00만 부 이상 팔렸다. 가상의 마을 마콘도를 배경으로 부엔디아 가족의 7대에 걸친 사랑, 환상, 고독을 보여줘 고단한 남미 민초의 삶을 조명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65년 마르케스는 여름휴가를 맞아 부인과 두 아들을 차에 태우고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을 달린다. 순간 도로 위를 노란 나비가 날아오르더니 처음 얼음을 만졌던 유년 시절의 환영이 펼쳐진다. 마르케스는 유년 시절 콜롬비아 북부 작은 마을의 외가에서 자라며 이성적이고 사려 깊은 외할아버지와 예지 능력이 있는 신비한 외할머니 손에 크면서 훗날 현실과 환상적 세계를 아우르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토대를 다졌다.

스토리를 쓴 오스카르 판토하는 “마르케스에겐 마술적 사실주의가 뼛속까지 스며들어 있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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