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社 5년째 적자… 점유율 높이려 출혈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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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014년 1215억원 영업손실… WSJ “美 사모펀드, 티몬 인수 돌입”

한국의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포어드벤처스(쿠팡), 티켓몬스터(티몬),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상위 3개 업체가 15일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각각 3485억 원, 1575억 원, 1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벌인 탓에 각각 1215억 원, 246억 원, 29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특히 쿠팡은 2013년 1464억 원 매출에 42억 원 영업 손실로, 2014년엔 매출도 크게 늘었지만 영업 손실도 확 불었다. 이들 3개 업체는 2010년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가격경쟁과 배송경쟁 등을 벌이며 투자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쿠팡은 “물류와 직접 배송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 전국 7개 물류센터에서 1000여 명의 배송직원을 두고 직접 고객들에게 배송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 등과의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인쿠폰을 남발하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업체들 또한 당장의 실적 개선보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투자 자본들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투자그룹이 티몬의 지분 59%를 그루폰으로부터 인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소셜커머스#쿠팡#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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