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수영대회 오늘 개막 ‘5일간 열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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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02명 출전…경영국가대표 선발 겸해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 도입…경쟁력 강화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사,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제87회 동아수영대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울산광역시가 후원하고, 한국마사회와 교보생명㈜, ㈜동인스포츠 아레나가 협찬한다.

동아수영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와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한국수영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에도 경영 1163명, 다이빙 96명, 싱크로 43명, 수구 100명 등 총 1402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특히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7월 3∼14일) 및 제16회 카잔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24일∼8월 9일) 경영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더 큰 관심을 끈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려면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제시하는 A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A기준기록을 달성한 선수에 한해 국가당 최대 2명이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다. 만약 특정국가에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없다면, B기준기록을 달성한 선수 중 1명만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런 기준 속에서 대한수영연맹은 2013바르셀로나세계수영선수권 경영 부문에 19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대한수영연맹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월 이사회에서 대한수영연맹(KSF) 기준기록을 도입했다. 이는 2013바르셀로나세계수영선수권의 각 종목 예선 20위 기록이다. KSF 기준기록은 FINA의 A기준기록과 B기준기록 사이에 위치한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KSF 기준기록이 이번 선발전(동아수영대회)에서 사실상 FINA의 B기준기록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2명이 무조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은 종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A기준기록 달성 선수가 없고, B기준기록 통과자만 있다고 해도 해당 선수가 KSF 기준기록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세계선수권에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세계선수권 기준 최소 20위권 이내의 선수들을 내보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카잔대회에선 바르셀로나대회에 비해 소수정예의 선수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남자 자유형·평영·접영 50m, 남자 개인혼영 200m, 여자 자유형 200·800m, 여자 접영 50m 등 세계수준과 격차가 큰 7개 종목에선 KSF 기준기록의 문턱이 한국기록보다 더 높다. 경영대표팀 안종택 감독은 “박태환이 빠진 한국수영이 과연 어느 종목에서 국제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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