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산체스·시몬 “다음 시즌에도 V리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6일 05시 45분


삼성화재 레오.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레오.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대한항공 재계약으로 잔류 확정
OK저축은행 시몬 계약기간 한시즌 남아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를 지배해온 ‘쿠바 3총사’가 다음 시즌에도 국내팬들을 만난다.

삼성화재가 3시즌 동안 활약해온 레오(사진)와 6일 재계약한 데 이어 대한항공도 마이클 산체스와 3시즌째 계약을 이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레오는 원소속팀인 러시아 파칼에서 2012∼2013시즌을 앞두고 1년 임대의 조건으로 V리그를 찾은 이후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레오를 완전이적시켰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올해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보여준 레오의 훈련태도와 경기력에 실망해 새로운 외국인선수 선발도 고려했으나, 면담을 통해 본인의 의지를 확인한 뒤 잔류시켰다.

대한항공이 산체스와 다시 인연을 맺은 것도 2014∼2015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정규리그 4위에 그쳐 9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구단과 산체스가 나누기로 했다. 어딜 가도라도 이만한 기량을 지닌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는 힘들다는 현실인식과 군에서 제대하는 세터 한선수와 산체스의 궁합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란 믿음이 더해져 재계약에 이르렀다. 유임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선택도 산체스의 잔류에 영향을 줬다.

한편 2년 계약 가운데 한 시즌을 마친 OK저축은행 로버트 랜디 시몬은 15일 고국 쿠바로 떠났다.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겠다는 약속을 하고 선수들과 간단한 환송식을 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실력과 인성, 정신력 등 모든 부분에서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우리 선수들에게 귀감이었다”며 쉬는 동안 재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시몬은 “많은 외국생활 가운데 가장 멋진 한 시즌이었다.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산체스와 시몬은 쿠바에서 가족과 함께 지낸 뒤 돌아올 예정이다. 레오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지낸 뒤 팀의 훈련 스케줄에 맞춰 복귀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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