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농협 順… 2014년 금융지주 순익 2배 늘어 6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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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중 자산 규모와 순이익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2014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통해 지난해 국내 8개 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은 총 6조1449억 원으로 전년(3조511억 원)과 비교해 3조938억 원(101%)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 중 금융지주들이 자회사를 새로 편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1조3199억에 달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생기는 이익이다.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3655억 원, BNK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며 4479억 원,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인수하며 5065억 원의 염가매수 차익을 냈다.

순이익 규모는 신한금융이 2조824억 원으로 가장 컸고 KB금융(1조2330억 원), 하나금융(9126억 원), 농협금융(649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은 지난해 명예퇴직비용(554억 원) 등의 영향으로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적자(33억 원)를 냈다.

신한금융은 자산 규모 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자산 규모가 가장 컸던 우리금융이 지난해 11월 우리은행과 통합하며 신한금융이 1위에 올랐다. 농협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315조7000억 원, 315조5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는 총 8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 회사는 142개사, 은행지주회사그룹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116명이었다. 업종별 자산 구성은 은행 부문이 82.1%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보험(6.3%) 금융투자(5.7%) 비은행 부문(5.0%)이 차지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지주#순이익#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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