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협력… 투자유치… ‘세계물포럼’ 지방외교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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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물산업단지 설명회 등 열고 아시아 20여개 기업과 수출상담회
대구-경북 ‘세일즈 외교’ 벌여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비즈니스 미팅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앙투안 프레로 베올리아그룹 회장(왼쪽)이 물산업 투자와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비즈니스 미팅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앙투안 프레로 베올리아그룹 회장(왼쪽)이 물산업 투자와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세계물포럼(WWF)을 활용한 지방외교를 활발하게 펴고 있다. 참가국들과 경제 협력을 맺고 물 산업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대구시는 14일 엑스코에서 2017년까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물 산업단지 설명회를 열었다.

세계적 물 기업 프랑스 베올리아와 물 관리 시스템 전문기업 덴마크 DHI는 투자 의향을 밝혔다. 앙투안 프레로 베올리아그룹 회장은 “우리 기술과 대구의 물 산업 기반을 결합하면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는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 한국물산업협의회, 미국물위원회와 협약을 맺었다. 밀워키 시는 150여 개의 물 전문기업에 2만여 명이 종사하는 물 산업 도시다. 대구시 관계자는 “9월 기술 개발 등 구체적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과 기술 교류 협약도 진행했다. 국토 3분의 2가 건조지역인 이스라엘은 생활용수 공급량의 40%가량(연간 3억2000만 t)을 해수담수화로 공급하고 있다. 물 에너지 기업 400여 개사가 연구개발로 수익을 낸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색국장은 “대구의 물 산업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물 산업 선진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6일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중국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 물 관련 20여 개 기업과 수출상담회를 연다. 대구지역 중소기업 70여 개가 참여해 상담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물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각국 대표와 연이어 면담을 갖고 있다.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는 농업기술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논의했다. 권 시장은 14일 인터불고 호텔 엑스코에서 세계적 물 기업과 국제기구 대표를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고 대구의 투자 여건을 설명했다.

경북도의 세일즈 외교도 활발하다. 김관용 도지사는 압델리아 벤키란 모로코 총리,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만나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관광 문화 분야의 교류를 약속했다. 모나코는 경북지역 관광 투자와 8월 열리는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참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시 아이드 유엔 물 자문위원회 위원장과는 물 처리 기술 교류와 저개발국 물 자원 개발 등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자매결연 10년을 맞은 베트남 타이응우옌 성 대표단도 초청했다. 15일까지 물 산업과 경제 보건 의료 문화관광 등의 협력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14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방문하고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참가를 약속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말 예상되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지역 기업 진출을 돕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투자 간담회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가쓰유키 야마다 상임이사,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 시계 방향)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투자 간담회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가쓰유키 야마다 상임이사,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 시계 방향)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포럼에 참가한 구미의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과 간담회를 갖고 기술 교류와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슈퍼섬유인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물 처리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도레이케미칼은 멤브레인(고도정수필터기술) 상용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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