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우육탕면’ 쫄깃한 면발, 소비자들에게 먹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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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면발 경쟁시대’를 외치며 올 초 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우육탕면이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육탕면 특유의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결과다. 농심 우육탕면은 국내 유탕면 중 가장 두툼한 면발이 특징으로, 연예인을 비롯해 유명 셰프, 일반 소비자까지 우육탕면 시식기를 공유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13위, 탱탱한 면발 호평

농심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1월 13일)한 우육탕면이 특유의 탱탱한 면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라면시장 트렌드를 새롭게 형성하고 있다. 우육탕면은 출시 초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소문을 타고 출시 두 달 만인 2월, 단숨에 라면시장 13위에 올랐다. 농심은 상반기 내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우육탕면의 인기 비결로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굵고 쫄깃한 면발에 대해 합격점을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농심 50년 제면기술을 접목했다는 우육탕면은 국내 라면 중에서 가장 굵은 면발을 자랑한다. 우육탕면 특유의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경험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육탕면은 국내 유탕면 중 가장 굵은 면발로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두 가지 식감이 특징이며, 농심이 50년 동안 쌓아온 제면기술의 노하우를 담았다.

농심은 우육탕면에 자체 개발한 신기술인 ‘HPTET(High Performance of Thermal Energy Transfer Technology)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면 내부의 열 전달률을 높이고 수분 침투는 지연시켜, 빠른 시간에 조리가 가능한 동시에 면 퍼짐 정도를 낮추는 새로운 공법으로, 농심이 면 배합과 증숙 과정에서의 온도와 압력 등을 최적화해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이러한 신기술로 탄생한 우육탕면은 면 퍼짐현상에서 일반라면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라면이 조리 후 10분이 경과되면 면의 강도가 25∼30% 떨어지는 반면, 우육탕면은 조리 직후 10분이 지나도 본래의 강도를 유지한다. 그만큼 우육탕면의 면발이 쫄깃하고 탱탱하며, 먹는 내내 그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프레이크) 별첨도 풍성하다. 농심은 형태가 살아있는 표고버섯으로 시각적 차별화와 맛의 조화를 높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쇠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진한 쇠고기 샤부샤부의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레이먼킴-강소라 먹방으로 유명세

“이번에 새로 나온 라면이라고 해서 사본 우육탕면, 면발이 굵어서 씹는 맛이 좋구나. 모유수유 중이라 매운걸 못 먹는 꽃분여마왕에게는 미안하지만, 국물이 얼큰하니 매운 샤부샤부 맛이 나서 좋네.”

스타셰프로 유명한 레이먼킴이 2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우육탕면 시식기다. 레이먼킴은 3월 11일에도 “정글 출장 후에 한국 도착한 시간이 새벽인지라 배는 고프고 얼큰한 걸 찾다 보니 라면을 하나… 면발 좋아”라며 이른 새벽부터 우육탕면을 끓여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렇게 레이먼킴이 연이어 먹방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의 우육라면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배우 강소라도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instagram.com/reveramess_)에 “한그릇 뚝딱”이라는 글과 함께 우육탕면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반 소비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에 사는 한 소비자(닉네임: 윤슬**·31)는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우육탕면 개발자 이름을 알려달라, 이런 라면은 처음이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우육탕면으로 만든 ‘볶음우육탕면’, ‘홍합짬뽕탕면’ 등 응용 레시피도 여러 소비자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고 있으며, 현재 한 포털사이트 내 ‘농심 우육탕면’ 블로그 검색 결과만 800여 건에 달한다.

농심, 새로운 라면 트렌드 선도

농심이 면발을 강조한 우육탕면을 출시함에 따라 그동안 라면 수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경쟁에서 면발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라면 시장은 다양한 국물 맛 또는 비빔면과 볶음면 등 색다른 조리 형태가 제시되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수프의 맛과 형태(분말, 액상)를 변화시켜오며 성장해 왔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다양한 면발과 특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라면과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나설 계획”이라며 “가깝게는 두툼한 면발의 짜장라면이나, 올 하절기 면류 시장을 대비한 새로운 타입의 계절면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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