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 노부부가 연이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아내 박춘심(73)씨는 인적 드문 국도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남편 서준복(75)씨는 낡은 폐축사에 들어갔다가 지붕이 무너져 압사했다.
단순한 사망사고처럼 보이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박씨 사고와 관련된 블랙박스를 분석해보니 박씨는 이미 사고 전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다. 부검 결과 몸에서 다량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서씨의 시신에선 축사 붕괴로 생긴 상처 외에도 목을 끈으로 조른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 아들 서모(38)씨는 누나를 살인용의자로 지목한다. 어머니 몸에서 검출된 수면제가 평소 누나가 복용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누나는 노부부 사고 이후 행방을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