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이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4일 05시 45분


아파트 베란다 등을 활용해 나만의 미니정원을 만드는 홈 가드닝이 봄철을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간단한 원예도구와 소품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아기자기한 정원을 가꿀 수 있다. 다이소의 원예용품기획전에서 홈 가드닝을 체험하고 있는 가족. 사진제공|다이소
아파트 베란다 등을 활용해 나만의 미니정원을 만드는 홈 가드닝이 봄철을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간단한 원예도구와 소품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아기자기한 정원을 가꿀 수 있다. 다이소의 원예용품기획전에서 홈 가드닝을 체험하고 있는 가족. 사진제공|다이소
■ 봄철 실속 있는 ‘홈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정원 만들기 인기
공기청정 효과에 아이들 정서교육 도움
초보자용 재배세트 등 저렴하고 간편해


보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환해지는 꽃과 화초가 만발한 나만의 정원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특히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정원의 유혹이 한층 더 강렬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아파트 생활자나 나홀로 거주자에게 정원 가꾸기는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래서 나온 게 홈 가드닝(Home gardening)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정원을 꾸밀 수 있는 홈 가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는 물론 원룸에도 아기자기한 나만의 미니정원을 만들 수 있다. 홈 가드닝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책상 위에 작은 화분 몇 개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미니정원이 완성된다.

서울 우이동에 사는 주부 김연정(45)씨는 “봄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구, 커튼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홈 가드닝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더라”며 “식물은 보기에도 좋지만 공기청정기 역할을 해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실내정원은 평소 자연과 접촉하기 어려운 아이들 정서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홈 가드닝은 공간과의 싸움이다. 좁은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연의 느낌을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홈 가드닝의 고수들은 바닥뿐 아니라 벽면과 천장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은 배양토, 씨앗, 화분이 갖춰져 간단하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재배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처음 시작할 때는 기르기 편한 식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에서는 홈 가드닝을 위한 저렴한 아이템을 내놨다. 해바라기, 금잔화, 봉선화와 같은 꽃과 바질, 레몬밤, 로즈마리 등 허브 그리고 딸기, 방울토마토, 콜라비 등 먹거리를 키울 수 있는 리틀 가든재배세트 50종을 선보였다. 모두 1000원이다.

씨앗이 발아하고 식물이 자라게 되면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어야 한다. 다이소에서는 미니 모종삽 2종류와 미니 갈고리로 이뤄진 원예도구 세트, 팔토시, 다용도분사기 등 원예도구도 마련했다. 배양토와 식물영양제도 필요하다. 씨앗을 심거나 어린 모종을 기르는데 적합한 원예용상토와 분갈이용토, 마사토, 하이드로볼 등을 1000∼2000원에 판매한다. 원예용퇴비와 천연칼슘비료, 식물영양제, 뿌리활력제도 구입할 수 있다.

홈 가드닝에서 소품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나무울타리, 네임피크같은 소품들은 구입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도 된다. 주워온 색색의 조약돌, 조개껍데기, 빈 페트병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작은 화분이라면 머그컵을 활용해도 된다.

홈 가드닝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온라인 가드닝숍 지렁이총각은 주말농장, 홈 가드닝에 필요한 모종과 식물, 비료와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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