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조건 없이 무조건 할인 혜택 주는 카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3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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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강모 씨(32)는 올해 초 전 직장 동료의 추천을 받고 대중교통 이용 금액과 통신비 10%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새로 장만했다. 매월 휴대전화 요금이 10만 원 가까이 나오는 데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이 클 것 같아서다. 모처럼 알뜰한 선택에 뿌듯해하고 있던 강 씨는 4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정작 카드 할인 혜택을 제대로 못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통신비 할인카드를 이용하면서도 통신비를 카드로 납부하지 않고 있었던 데다, 교통비를 결제할 때만 해당 카드를 이용해 전월실적이 할인 적용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통신비, 교통비 등 특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요금을 해당 카드로 납부되도록 자동납부를 설정해 놓는게 좋다. 또 할인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전월사용 실적 기준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카드 자동납부로 최대한 돌려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실적을 채우려고 필요하지도 않은 소비를 하는 건 낭비다. 이럴 땐 카드 자동납부 기능을 적극 활용해보자.

카드로 자동납부 할 수 있는 요금에는 우선 휴대전화 요금을 비롯해 인터넷, 인터넷TV(IPTV) 요금, 아파트 관리비, 전기세 등이 있다. 매월 꼬박꼬박 나가는 비용을 최대한 카드 자동납부로 돌려놓으면 그만큼 이용실적이 늘어나 혜택도 커진다.

카드 자동납부를 하려면 카드사가 아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문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요금의 경우 이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실적 모자랄 땐 미리 납부

지난달 결제대금이 이미 청구됐는데 전월실적이 모자랄 때는 미리 다음달 청구금액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실제 납부된 금액을 기준으로 전월실적을 산정한다. 결제일 이전이라도 미리 카드대금을 납부하면 실적에 합산이 되는 것이다. 만약 전월실적에서 10만 원이 부족하다면 다음달 결제금액 중 미리 10만 원 이상만 납부하면 된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사전 납부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단, 반드시 말일 전에, 말일에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오후 4시 전에 입금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리 카드 대금을 납부하는 기능은 전월 실적을 채우는 데도 활용할 수 있지만, 이달 이용한도를 늘릴 때도 유용하다. 이번 달 카드 사용금액이 예상보다 많아 한도가 다 찼을 때는 대금을 일부 납부하면 그만큼 한도가 다시 늘어난다.

● 이도저도 귀찮다면 ‘무조건’ 카드로

카드 실적 기준과 혜택을 챙기는 게 복잡하고 어렵다면 실적이나 가맹점에 관계없이 무조건 할인해주는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카드사별로 실적이나 한도, 가맹점 구분없이 할인해주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의 ‘ZERO(제로)’ 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무조건 모든 가맹점에 기본 0.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일반 음식점이나 대중교통,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0.5%포인트를 추가해 총 1.2%를 할인해준다. 연회비도 국내 전용의 경우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삼성카드4V2’도 실적이나 한도 조건 없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할인해주는 무조건 카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음식점 등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6%를 기본할인해주고, 할인점이나 음식점, 주유소, 병원, 약국 등에서는 1.2%를 할인해준다. 또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동일하게 3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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