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에 많은 질환, 피부 상처·염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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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3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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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기지에 많은 질환 (사진=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세종기지에 많은 질환 (사진=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세종기지에 많은 질환’

남극 세종기지에 파견된 우리나라 대원들이 걸리는 질환은 피부외상과 소화불량, 피부염, 근육통 등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려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는 남극 세종기지 내 4049건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세종기지 26년(1988~2013년)의 의료소비 양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극지에서 의무실을 찾는 주요 원인은 피부 상처나 염좌 같은 외상이 24%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소화불량과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 19%, 습진과 피부염증 등의 피부 증상 15%, 근육통과 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증상 14% 등으로 나왔다.

질환별 차이는 계절이나 대원 각각의 임무(야외 또는 실내작업)에 따라 분석하더라도 같았다.

이기간 세종기지 내 의무실에서 처치가 어려워 가까운 칠레나 한국으로 후송된 사례는 총 12건이었다. 이 중 10건이 외상에 따른 정형외과적, 안과적, 치과적 문제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는 세종과학기지 설립 후 초기에 대원 일부가 동상에 걸려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있는 마젤란병원으로 후송돼 동상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민구 교수는 “극지 대원들은 연령이 40세를 넘어도 의무실을 찾는 횟수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는 남극 파견 전 건강검진에 의한 대원 선별의 결과로, 고연령 대원을 파견해도 의료적으로 문제없이 건강한 기지를 운영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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