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트레인공조㈜, 고효율 ‘칠러’로 공조시장 선진화 앞당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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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기 대표
김진기 대표
“냉난방 공조기기의 경우 초기비용이 들더라도 고효율 제품을 도입해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투자비용을 상쇄하는 것입니다. 신뢰성이 담보된 고효율 제품을 보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트레인공조㈜ 김진기 대표는 냉난방 공조 설비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10년 가까이 현대건설 해외설비부서에서 근무하다 만도기계 냉동사업부를 거쳐 2000년 트레인공조를 설립했다.

듀플렉스 원심식 칠러
듀플렉스 원심식 칠러
트레인공조는 신개념 ‘칠러(Chiller·대형 건물 냉방 공조시설)’ 시스템으로 공조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칠러는 상업·산업용 시설에 최적화한 냉방 시스템으로, 냉각기를 통해 저온의 냉수를 생산하여 냉방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트레인공조는 실내온도 변화에 민감한 건물 등에 칠러를 공급, 설치하고 유지·관리하며 칠러 시장에서 서서히 입지를 굳혀왔다.

미국 트레인사의 중대형 원심식 냉동기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반도체 공장, 쇼핑몰, 백화점 및 주요 생산공장 등에 중대형 칠러 시스템을 납품해 탁월한 에너지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트레인공조가 취급하는 원심식 칠러는 냉각 용량이 1000∼3200RT급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용량 듀플렉스 타입의 저온·저유량 칠러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효율을 구현해 에너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트레인공조는 범세계적 기후협약에 부응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을 비롯해 올해부터는 공기질을 고도로 향상시키는 에어핸들러를 병의원과 의약품 업체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과대광고에 휘둘리지 않고 꼼꼼하게 비교분석해 공조기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조기기의 상품 특성상 보통 1%의 에너지효율을 올리려면 4∼5년의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된다”며 “냉방 공조기기의 경우 국내 기술도 크게 성장 중이지만 미국 등 긴 역사를 지닌 선진국의 제품과는 아직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싼 가격과 검증되지 않은 효율을 앞세우는 제품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김 대표는 “공조기기는 무엇보다 에너지 절감과 유지 관리의 편리함, 그리고 지속가능한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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