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넥스지오, 아시아 첫 EGS 지열발전 주도… 인류 위한 창조적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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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상 대표
윤운상 대표
지열에너지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메가와트(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자원 전문기업 ㈜넥스지오(대표 윤운상·www.nexgeo.co.kr)다. 이 회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에 세워지는 국내 최초의 MW급 지열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대한민국 지열 발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포항지열발전’ 프로젝트는 지하 약 4km 이하로 시추해 생긴 주입정에 물을 주입한 후 지열에 의해 가열된 인공 지열수를 생산정을 통해 지표로 끌어올려 터빈을 돌리는 신기술, 인공지열 저류층 생성기술(EGS) 방식이 아시아권 최초로 적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고 있다.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사업을 총괄하면서 심부지열정의 설치와 지열수(水) 지중 순환시스템을 구성하는 공정을 책임지고 있다.

지열발전은 지하 160도 이상의 열을 에너지로 바꾸어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열을 이용해 아파트 단지 등의 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청정 신재생에너지이다. 또한 기상조건 등에 따라 제한을 받는 태양광·풍력과는 달리 24시간 발전이 가능하고 지상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경제성이 높다.

‘글로벌 지질자원 컴퍼니(Global Geo Resource Company)’를 목표로 2001년 설립된 넥스지오는 지질기술과 정보기술이 융합된 ‘다음 세대를 위한 지오테크놀로지’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8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지질 자원에 대한 탐사와 평가, 설계와 개발, 정보화 구현 등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포항지열발전뿐만 아니라 탁월한 지열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울릉군과 한국전력을 비롯해 여러 지자체 등의 협조를 통해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2020년까지 울릉도에 상용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구체화하였다. 또한 몽골의 신재생에너지센터와도 지열발전 MOU를 체결해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윤운상 대표는 “현재 12.6GW인 세계 지열발전 규모가 2050년까지 200GW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EGS 지열발전이 본격화돼 1000조 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므로 기술 선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기술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연구개발 투자 및 탐사개발 사업에 대한 금융 조달 등 정책적 지원과 심부지열자원에 대한 탐사 개발권 제도화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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