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 셀제조 세계 1위 한화큐셀, ‘태양의 땅’ 멕시코에서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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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땅, 중남미]

한화그룹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중남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양광 셀 제조 규모 세계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은 멕시코와 칠레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멕시코에 자동차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 법인을 설치하고 무역 거래를 늘려가고 있다.

가장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는 한화큐셀이다. 태양광은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한화큐셀은 2013년 멕시코 유통회사인 ‘소리아나’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소리아나는 올해 안에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총 31메가와트(MW) 규모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화큐셀은 칠레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태양광 발전 모듈 80MW를 설치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남미는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 가운데 멕시코는 태양광 사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멕시코 태양광 시장은 올해 253MW, 2016년에는 450M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에서 자동차 및 전자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멕시코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경량화 부품은 내년 상반기(1∼6월) 가동에 들어가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1986년 자동차 부품 및 소재 분야에 진출한 한화첨단소재는 고강도 및 초경량 부품 소재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과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 역시 중남미 시장에서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화의 사업은 화약, 방산, 무역, 기계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한화 무역부문이 가장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화 무역부문은 콜롬비아, 페루, 칠레 지역에 건축자재와 중장비, 공작기계 등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칠레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브라질 등에 석유화학 제품 및 중장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를 마친 뒤 신규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향후 중남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한화 화약부문은 현지에서 화약 원자재 공급부터 제조 및 발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중남미 지역은 석탄 시장 규모가 크고 광산 성장률도 높아 앞으로 화약 및 발파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1억2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한 한화건설도 중남미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콜롬비아 현지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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