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세계기록 또 세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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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가운데)가 1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국제사격연맹(ISSF)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회장(오른쪽)으로부터 ‘2014년 ISSF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진종오는 이날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진종오(가운데)가 1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국제사격연맹(ISSF)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회장(오른쪽)으로부터 ‘2014년 ISSF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진종오는 이날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2015 ISSF 월드컵 10m 공기권총서 한국 첫 금

‘권총황제’ 진종오(36·kt)가 세계신기록으로 6년 전의 불운을 날리며, 창원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1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5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5점(2위)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결선에서 206.0점을 명중하며 2위 나웅 예툰(미얀마·201.0점)을 압도적 격차로 제쳤다. 이는 지난해 3월 미국 포트베닝 월드컵에서 호앙 수안 빈(베트남)이 세운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 세계기록(202.8점)을 무려 3.2점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과 결선, 남자 50m 권총 본선(583점)과 결선(200.7점)에서 세계기록 4개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진종오의 10m 공기권총 본선 세계기록은 2009년 4월 창원월드컵에서 나왔다. 당시 본선 59발까지 점수는 584점. 마지막 1발에서 10점을 쏘면서 1989뮌헨월드컵에서 세르게이 피지아노프(구 소련)가 세운 세계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나 당시에는 불운도 공존했다. 결선에서 표적지가 오작동하는 해프닝 속에 금메달을 놓쳤다. 그는 두고두고 당시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진종오는 12일 6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그는 “대회 직전 총을 오스트리아 스테이어(Steyr)사 제품에서 스위스 모리니(Morini)사의 것으로 교체했다. 부담이 됐지만, 몸에 익지 않은 장비를 쓰면 더 연구하게 되는 측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학만(39·국군체육부대)은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206.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에서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쿼터를 획득했다. 이로써 사격대표팀은 10일 남자 10m 공기소총 김상도(28·kt), 11일 남자 50m 권총 박대훈(21·동명대)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올림픽 쿼터를 거머쥐었다.

창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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