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대형마트, 유아상품만 7.5%↑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3일 05시 45분


외자녀 가구 증가 속 자녀지출 비중 커져

유아 고객이 대형마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수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대형마트가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아 관련 상품만이 신장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전체 매출은 3%가량 감소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신선·가공식품’이 3.2%, ‘생활용품’이 2.5%, ‘의류·잡화’가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유아 관련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7.5% 신장했다. 아이 건강을 고려한 ‘유기농 유아 간식’이 25.6%, ‘유아용 위생용품’이 30.2%, ‘유아용 식기’가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서적’은 11.1% 감소한 반면 ‘유아 교육 서적’은 24.5% 신장했고, ‘일반 과채 음료’가 14.2% 감소한 데 비해 ‘어린이 과채 음료’는 12.1% 신장했다.

유아용품 신장은 출산율 저하로 외자녀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에게만큼은 지출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부부들의 쇼핑 패턴도 유아용품 매출 신장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롯데마트는 매장 내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을 매년 꾸준히 늘리는 한편, 아동에서 영·유아로 고객 연령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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