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공식 기관지 10여년 만에 추가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2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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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상을 담은 당시 공식 기관지가 10여년 만에 추가 발견됐다.

국가보훈처는 12일 “광복7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6주년(13일)을 맞아 지금까지 국내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제22·26·27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진희섭 컬렉션’에 있던 것이다. 진희섭 컬렉션에는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 등에 관한 서신이나 문서 등이 보관돼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는 임시정부의 공식 기관지다. 헌법·법령·인사 등 행정 전반에 관한 내용과 국무위원들의 활동, 임시정부의 예산안 등이 담겨 있다. 임시정부는 1919년 9월 3일부터 1944년 12월 20일까지 총 83호의 공보를 발행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 기관지는 2004년 독립기념관에서 한번 소개된 적이 있으나 누락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미위원부 통신 일부(제31·35·44·46호)도 이번에 발견됐다. 구미위원부는 고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설치한 기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대표해 독립외교 및 선전활동과 미주한인들로부터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 구미위원부에서 부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간행물이 구미위원부통신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007년 국내 여러 곳에 있던 구미위원통신을 모아 발행한 적이 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올 2월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국민보 발굴에 이어 이번 해외 자료 발견을 통해 국민들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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