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만취녀의 ‘킬힐 발차기’에 경찰관 코뼈 골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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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차를 타고 귀가하던 술 취한 20대 여성이 경찰관의 얼굴을 발로 차 중상을 입혔다. 9cm에 달하는 구두 굽에 맞은 경찰관은 코뼈까지 골절돼 수술을 받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순찰차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로 회사원 선모 씨(24·여)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선 씨는 11일 오전 5시경 자신의 귀가를 돕기 위해 출동한 화양지구대 순찰차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정모 경장(38)의 왼쪽 눈을 발로 차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선 씨는 “밤이라 무서워 그러니 동대문구에 있는 집까지 태워 달라”며 112에 신고해 순찰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사건 당시 조수석에 있던 정 경장은 뒷좌석의 선 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중 소리를 지르자 선 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 씨의 구두 굽에 왼쪽 눈의 눈물샘 주위를 맞은 정 경장은 곧바로 안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코뼈 골절로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선 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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